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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은 암의 전형적인 특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 비교적 적은 수의 유전자 발현 양상 차이를 이용하여 소아 급성 림프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William E. Evans 박사는 "현재까지 급성 림프성 백혈병 환자의 약 80% 정도는 많은 치료 경험으로부터 축적된 치료법을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었는데 유전체 연구로부터 파생된 이러한 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나머지 20%의 환자들도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하였다.
이번 연구를 위해서 연구진은 먼저 백혈병으로 진단 받은 173명의 어린이 환자들의 백혈병세포를 사용하여 백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에 대한 감수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연구진은 치료약에 감수성이 있는 세포와 내성이 있는 세포에서 124개의 독특한 유전자들의 발현 양상이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였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발견을 근거로 '약제 내성 유전자 발현 스코어'(drug-resistance gene-expression score)를 개발하였다.
연구자들은 개발된 약제 내성 유전자 발현 스코어를 이용하여 다른 그룹의 소아 급성 림프성 백혈병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스코어가 높을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병의 재발률이 11배나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Evans 박사는 향후 의사들이 소아 급성 림프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여 환자에게 적합한 약을 선택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제안하였다.
연구진은 또한 이번 연구에서 약제 내성이 있는 백혈병 세포를 감수성이 있는 세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약의 개발에 사용될 수 있는 152개의 새로운 약효(drug target)부위를 찾았다. 향후 개발될 새로운 치료약은 항 백혈병 작용보다는 백혈병 세포의 치료제에 대한 감수성을 조절하는 작용을 하게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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