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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과학자들은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알약을 개발했다. CX717이라 불리는 이 약품은 암파카인 (ampakines)이라 불리는 성분에 속하는 것으로 두뇌에서 학습 및 기억을 쉽게 하도록 하는 글루타메이트 (glutamate)라는 화학물질을 증진시킨다. 영국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16명의 자원자들에게 사용한 결과 주의가 깊어지고 정신능력이 향상되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의 게리 린치 (Gary Lynch)박사는 'New Scientist'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약물은 비행기여행으로 인한 시차적응과 알츠하이머 병과 같은 질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약품을 생산하는 코텍스 (Cortex)사는 CX717을 낮에도 졸리는 병인 기면발작 (narcolepsy)과 어린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주의력 결핍과다 활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의 잠재적인 치료제로 사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약물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기억력 증진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용화되기 전에 충분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린치 박사는 어떻게 이 약물이 효과를 보이는가를 설명한다. "이 약물이 효과를 일으키는 것은 뉴론이 다른 뉴론들과 좀더 많은 교감을 하도록 한다. 우리가 피곤해지면 두뇌세포간의 통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약품을 복용하면 이러한 통신이 좀더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약물이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이것이 암페타민 (amphetamines)과 같은 신체적인 각성제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잠을 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있었던 임상시험은 서리 대학 (University of Surrey)의 줄리아 보일(Julia Boyle)과 연구팀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18세에서 45세 사이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였다. 자원자들은 완전히 하룻밤을 푹 자면서 다음날 아침과 저녁에 기억력과 집중력 그리고 경계, 반응시간 그리고 문제풀이를 하는 종합테스트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오후 11시에 그들은 실제약물 또는 가짜약물을 복용하도록 했고 밤동안 깨어있으면서 12시와 1시, 3시, 5시 그리고 아침 9시에 각각 다시 테스트를 했다. 암파카인을 복용한 자원자들은 가짜 약물을 복용한 자원자들보다 훨씬 잘 활동했다.
영국 캠브리지 대학의 임상 신경정신과 교수인 바바라 사하키안 (Barbara Sahakian)은 "암파카인은 밝은 전망을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매우 이 약물에 흥분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기억력을 회복하고 집중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의학질환에 사용될 수 있지만 ADHD나 흥분제인 리탈린 (Ritalin)처럼 각성체처럼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이 약물은 아직도 두뇌가 성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장기적인 영향을 모르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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