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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 소아병원의 연구진은 양수에서 채취한 세포를 이용하여 양(羊) 태아의 기관결함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양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기관의 연골관(cartilage tube) 부위를 성장시킨 다음, 이를 자궁안에 있는 양에게 생체이식하였다. 이처럼 (양수로부터 추출한) 태아 자신의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조직을 만들어낸 다음 이를 선천성 기형 치료에 사용하는 것은 보스톤 소아병원 연구진이 개발해낸 조직공학(tissue-engineering) 기법 중의 하나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를 지난 토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소아과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아기양은 빨리 자라며 인간 아기와 크기가 비슷해 조직공학 연구의 훌륭한 모델로 여겨진다. 연구진에 의하면, 양수는 채취하기가 쉬우며 중간엽 줄기세포(mesenchymal stem cell)라고 불리는 미분화세포를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이 줄기세포는 많은 종류의 조직세포를 만드는 데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여 선천성 기형을 치료할 수 있다. 2 테이블스푼 이내의 양수만 있으면 태아의 기형을 치료하는 데 충분한 분량의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고 한다. 기형을 치료하는 시기는 태아가 자궁안에 있을 때나, 출생 직후, 또는 출생 후 수년이 경과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연구를 주도한 Dario Fauza 박사는 "양수를 저장했다가 미래에 사용하는 양수은행이 탄생할 날도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아의 세포는 조직공학에 가장 적합한 세포이다. 이는 매우 빨리 자라며 유연성도 좋아 우리가 원하는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부분의 조직공학 연구자들은 성체(成體)세포를 이용하여 조직세포를 배양하고 있다.
연구진은 작년에 태아의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갓 태어난 양(羊)의 선천성 횡격막 헤르니아(CDH; congenital diaphragmatic hernia)를 치료한 적이 있다. CDH는 폐와 장기를 구분하는 횡격막에 구멍이 뚫린 질병을 말한다.
연구진은 초음파 진단으로 CDH로 진단된 인간 태아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계획 중인데, 미 FDA는 이에 대하여 심의 중이다. "양수는 출생 수개월 전에 채취되며, 필요한 조직편(tissue-engineered patch)은 출산 직후에 준비될 것이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SOURCE: Children's Hospital Boston news release, Oct. 8, 2005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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