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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알려진 가장 전염성이 강한 병균의 DNA서열을 완전히 해독해내었다. 프란키셀라 툴라렌시시 (Francisella tularensis) 박테리아는 생물학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병균이다. 왜냐하면 겨우 10개의 미생물로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유전체서열을 해독하는 연구는 이미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병균에 대한 백신을 만드는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국방부의 과학자들을 포함한 국제연구팀은 이 사실은 '네이쳐 제네틱스'지에 보고했다. 영국 포튼 다운 (Porton Down)에 위치한 국방성 과학 및 기술연구소 (Defence Science and Technology Laboratory, DSTL)의 연구원이며 공동저자 중에 하나인 리처드 티트볼 (Richard Titball) 교수는 "이 병균 이외에 더욱 전염성이 높은 것은 생각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몇가지 생물학 테러로 사용될 수 있는 후보병균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야토병 (tularemia 또는 rabbit fever)이라고 불리는 질병을 인간과 동물에게서 일으킨다. 이 병균은 9-11 테러 이전에는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테러공격에 사용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생물학적 병원체의 감시리스트에 올라가면서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야토병의 자연적인 발생은 북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에서 나타난다. 인간은 진드기나 파리 그리고 모기에 물리거나 공기중에 떠돌아 다니는 미립자를 흡입함으로써 걸릴 수 있다. 많은 경우 감염된 동물 - 작은 포유류인 토끼나 다람쥐 -이 있는 곳의 먼지를 흡입하여 질환에 걸리는 농부들이 대부분 걸렸다. 이 질환은 미국 마사스 빈야드 (Martha's Vineyard)지역에서 발생한 적이 있는데 당시 감염자는 잔디를 깎으면서 죽은 토끼의 시체를 뒤어 넘어다니다가 걸렸다고 한다. 당시 공기를 통한 감염으로 두사람이 전염되었다.
국제보건기구는 약 500만 명이 살고 있는 도심지역에 50 킬로그램의 툴라렌시스 박테리아를 공기중에 퍼트리면 19,000명이 죽고 250,000명을 무력화할 것이라고 계산했다. 티트볼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질병으로 죽지 않은 사람도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만성적으로 질환을 앓을 수 있다. 이 질병은 정말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탄저병이나 흑사병 또는 콜레라와 같은 미생물과는 달리 과학자들은 최근까지 프란키셀라 툴라렌시스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이번 염기서열의 해독은 5년에 걸쳐 완결되었고 새로운 진단기구나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수 있는 툴라렌시스 에 대한 생물학적 방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영국과 미국 스웨덴의 연구자들은 특히 전염성이 강한 툴라렌시스 박테리아의 염기서열을 해독했다. 이것은 질병을 일으키는데 연관되는 것으로 생각되는 이상한 유전자 무리를 발견하였다. 흥미롭게도 이들 유전자들은 다른 살아있는 생명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툴라렌시스가 이 유전자를 얻게 되었으며 어떻게 기능하는가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 하지만 티트볼 교수에 의하면 이 유전자의 발견은 이 미생물이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질병발생 과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한다.
연구자들은 백신개발을 위해 두가지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한가지 접근법은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비활성화하여 살아있는 백신으로 박테리아를 사용하는 것이다. 다른 방법은 이 박테리아에서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단백질을 뽑아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들이 이 단백질을 발견하는 방법에 목표물을 이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또한 어떻게 이 미생물이 전염성이 있는 박테리아로 진화했는가를 알아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미생물학자인 빌 키빌 (Bill Keevil)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새로운 예방책이나 치료법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영국 공공보건에서 이 질환은 별 관심을 끌지 않았다. 그 이유는 툴라렌시스 박테리아가 영국 인구에서 많은 질병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테러리즘의 관점에서보면 이 질환은 흥미로운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야토병은 1911년 쥐에 의해서 일어나는 흑사병과 유사한 질환이라고 기록되었다. 그리고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일본은 처음으로 이 병균을 생물학전에 사용할 목적으로 1932년부터 1945년까지 연구를 하였다. 전 소련의 생물학무기 과학자인 켄 알리벡 (Ken Alibek)은 붉은 군대는 2차 세계대전 중에 동부유럽전선에서 의도적으로 야토병을 독일군들에게 사용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 박테리아를 1950년대와 1960년대에 무기화하였다. 소련은 동일하게 이 무기화 작업을 1990년대 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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