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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대학의 광합성 전문가들을 포함한 연구팀은 광합성이 태평양 깊은 곳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햇볕이 들지 않는 곳이지만 2,400미터 해저의 열수공 (hydrothermal vent)에서 발생하는 희미한 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는 유기체(박테리아)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멕시코 해안 열수공 근처에 서식하는 녹색유황세균(Green sulfur bacteria)의 발견은 지구상 생명체에 대한 탄력성(복원성)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애리조나 주립대학 화학 및 생화학 교수이자 연구팀원인 Robert Blankenship은 밝혔다.
박테리아는 섭씨 350도의 매우 뜨거운 해수와 이를 둘러싼 섭씨 2도의 차가운 해수가 만나는 얇은 계면에 분명히 서식하고 있다.
본 연구팀은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J. Thomas Beatty의 주도 아래 있다. 이들의 발견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의 6월 20일자에 게재됐으며, 제목은 "An obligately photosynthetic bacterial anaerobe from a deep sea hydrothermal vent"이다.
‘9 North’의 열수공과 인근 지역에서의 해수 샘플이 채취됐다. 열수공 근처의 샘플로부터, 연구원들은 열수공 근처에서의 밝기로 세균을 배양했다. 연구팀은 DNA 분석을 통해 세균이 녹색유황세균 군에 속하는 것으로 분류했으며, 이 종류는 빛과 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성한다.
햇볕은 해양에서 100∼200미터까지 침투할 수 있으며, 그 이상에서는 서서히 어두워진다. 이번 세균은 2,400미터 해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 열수공에서 빛을 얻는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박테리아가 사용하는 탐지 시스템은 chlorosome 복합체를 활용하는데, 이것은 빛에 감응하여 유기체의 반응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동시키며, 반응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광합성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Blankenship은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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