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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암 환자에게서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암 치료를 실시하기 전에 환자로부터 난자를 채취하여 냉동 보관하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되었다. 따라서 여성 암 환자도 임신할 수 있는 새로운 희망이 제시되고 있다.
항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는 여성은 가임 능력이 손상된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쉽지가 않았는데 이는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얼음 결정이 난자의 가임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 미시간-앤아버 대학 연구진은 쥐를 통한 실험에서 유리화 (vitrification)라는 기술을 이용하여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다. 이 방법은 액체를 고체로 순식간에 변형시키는 방법으로서 얼음 결정이 형성되는 것을 방지한다.
연구진은 “기존의 냉동 방법으로 보관된 난자들은 해동하는 과정에서 절반 정도가 그 수정 기능을 잃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유리화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여 난자의 생존 가능성을 98% 정도 증가시킬 수 있었다. 특히 여성 암 환자의 경우, 보유할 수 있는 난자의 개수가 매우 적을 수 있기 때문에 난자의 기능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냉동 보관법은 매우 중요하다” 라고 하였다. 만약에 유리화 기술로 냉동 보관된 난자를 이용하여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난자를 해동시킨 후 남성의 정자로 수정한 다음에 여성의 자궁에 이식하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수정 방법은 인간에게는 제약이 따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임신을 원하는 여성은 14일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암 환자의 경우에는 암 치료를 지연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면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투여 받을 수 없다. 또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을 투여 받는 여성은 유방암 같은 암 세포의 증식이 일어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제시된 난자 냉동 보관 방법은 아주 새로운 것이며, 이 방법의 실제 적용을 위해서는 환자 및 의사 모두 교육이 필요하다” 라고 밝혔다.
인용 논문: The World Congress on In Vitro Fertilization, Assisted Reproduction and Genetics in Istanbul, Turkey, May 26-29, 2005.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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