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
|
목화씨앗에서 분리한 물질이 두경부암 환자들 치료에 이용되는 화학요법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는 결과를 미시간대학 종합암센터의 연구팀이 분자 암치료제 7월호에 발표하였다.
현재 두경부암은 수술로 암을 제거하는 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는 상태로 화학요법에 대한 내성이 자주 발생하여 강한 항암제에도 반응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이 물질이 화학요법제의 효과를 증대시키면 수술을 하지 않게 되어 환자들의 말하기와 음식섭취에 관련된 기관을 유지시키는 등의 삶의 질 향상에서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수술로 두경부암을 제거하면 많은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두경두암 환자들이 수술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기간에 걸쳐서 큰 이점이 있습니다. 수술은 환자들이 이야기하거나, 음식물을 삼키거나, 호흡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라고 연구를 주도한 캐롤 브래드포드박사가 밝혔다.
목화씨앗에서 분리된 이 물질은 가시폴(gossypol)로 원래 중국에서 남성용 피임약으로 이용되었지만, 이 물질을 복용한 남성의 20%가 영구 불임이 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연구팀이 암세포에 가시폴을 투여하자 암세포에서 과다 발현되는 Bcl-xL 단백질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여 암세포의 생존을 저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Bcl-xL은 두경부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연구팀은 두경부암을 대상으로 시험을 더 진행하게 되었다.
이번 시험에 연구팀은 두경부암 세포들에 대표적인 항암제로 백금기반 약품인 시스플라틴을 투여하였다. p53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세포들은 시스플라틴에 의하여 사멸했지만, 정상 p53에 Bcl-xL이 과다발현된 세포는 시스플라틴에 내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 내성 세포들에 가시폴을 추가하였으며, 그 결과 내성 암세포의 세포사멸이 유도됨을 확인하였다.
“시스플라틴 내성 암세포들은 가시폴에 매우 민감해서, 70-90% 정도의 세포사멸이 유도되었습니다. 이 정도의 결과는 세포사 유도에서 매우 인상적인 효과입니다. 이것은 가시폴이 내성 암세포들의 생존에 필요한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를 표적으로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가설을 입증하기 위하여 Bcl-xL 과다발현이 시스플라틴 내성에 중요한가를 확인하기 위하여 연구팀은 내성 암세포에 저해 RNA의 Bcl-xL 발현 차단을 시험해 보았다. 그 결과 이들 암세포는 Bcl-xL이 차단되면 시스플라틴에 대하여 민감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나서, 내성이 Bcl-xL과 연관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연구팀도 Bcl-xL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약품이 암환자들의 생존기간을 늘려주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난 2004년 11월에 임상암연구에 발표된 논문에서도 두경부 평편세포암에 가시폴을 투여하자 암세포의 성장이 저해되었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여기에 이어서 동물실험에서도 가시폴이 주변 정상조직에 대한 부작용 없이 암세포에 대한 저해효과를 보였다고 한다.
연구팀은 올해 내로 두경부암에 대한 가시폴의 임상시험 개시를 희망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의 대상은 수술을 피하거나 항암제의 효과를 더 높이기를 기대하는 환자들이라고 한다. 2005년에 지금까지 29,000명이 두경부암으로 진단되었으며, 여기에는 혀, 입, 목, 성대의 암까지 포함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