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
|
적포도주의 건강에 대한 유익한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는데 최근 연구 결과 적포도주도 맥주와 마찬가지로 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보고되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 혈압이 높은 사람들이 술을 좀더 많이 마시기 위해서 건강에 좋다고 밝혀진 적포도주를 많이 마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짓고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의 질켄스(Renate Zilkens) 박사는 "알코올의 섭취가 혈압의 상승을 초래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진 바 있지만 특정 알코올이 혈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었다"고 말하였다.
일부 애주가들은 적포도주의 항산화 성분이 혈압을 상승시키는 알코올의 효과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24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 결과 이러한 생각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연구진은 매일 술을 마시지만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없는 20세부터 65세 사이의 남성을 대상으로 먼저 2주일 동안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고 이어서 4달에 걸쳐서 처음 한 달 동안 다시 금주하고 다음 3달 동안 매달 각각 하루에 375 ml의 적포도주나 동량의 무알콜(de-alcoholized) 적포도주 또는 1,125 ml의 맥주를 마시도록 하였다.
그 결과 한달 동안 매일 맥주를 섭취하였을 경우 이들의 평균 수축기(systolic) 혈압이 2.9 mmHg 상승하고 한달 동안 매일 적포도주를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평균 수축기 혈압이 1.9 mmHg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를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또한 수면 중 일분 당 평균 심장 박동이 5번 증가하고 포도주를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평균 4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고혈압이 있거나 고혈압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두 잔 이하의 알코올을 섭취하도록 권고하면서 이 정도의 알코올을 섭취하였을 때만이 알코올에 의한 HDL 콜레스테롤 상승 및 항혈액응고(anti-coagulant)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