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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 신봉자들은 식물 유래 약제가 건강에 놀랄 만한 이점을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 효과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 사람들이 약효를 모른 채 특정 식물을 어떻게 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약초가 요즘 우리 사회에 미치는 매력에 대해 끌리게 되었습니다." 이 이론을 개발한 장본인이자 UC Davis의 채식주의자인 Ben Hart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약초가 허리통증에서우울증까지 웬만한 병은 다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최근 멕시코에서 열린 제41회 동물행동학회 연례회의에서 Hart는 동물들 또한 약초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면, 침팬지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식물의 쓴 부위를 씹는다고 한다.
동물은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고 Hart는 말한다. 아픈 경우도 매우 드문 데다가 식물의 효력도 다양해서 동물을 대상으로 원인과 효과를 연결지어 연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약초를 약으로 알고 사용하는 행동은 의식적인 학습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자연선택에 의해 생겼을지 모른다는 것이 Hart의 주장이다. 예를 들면 아픔을 경감시켜 주는 식물을 먹는 동물은 발병 기간이라도 사냥을 나가거나 어린 새끼를 돌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Hart는 이러한 습관이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생겨났는지에 의문을 품고, 인간에게 효과가 있는 25가지 약초를 가지고 실험을 수행하였다. 이중 78%는 쓰거나 떫은 맛을 가진 것들이다. 아플 때 쓴 식물에 대한 기호를 우연히 갖게 된 동물은 병에 덜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선호도를 후대에 전달하게 되면 이 습관은 전통 혹은 진화된 특성이 될 것이다.
어떤 약초들은 맛이 쓰다는 이유만으로 사용되는데, 이는 약초 신봉자들의 주장을 설명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Hart는 말한다. "요즘에도 가짜 약초가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Hart는 자신의 주장이 아직 실험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은 약초의 효과에 대해 의식적인 호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러한 생각을 다른 이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은 '내가 아플 때 이것 혹은 저것을 먹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물에서도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내는 것은 꽤 어려운 일입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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