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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비만 치료제의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신시내티 대학의 Matthias Tschop를 비롯한 연구팀은 비만 치료 호르몬으로 유력시되던 PYY3-36의 효과를 설치류에서 테스트한 결과 2002년에 발표된 효과를 재현할 수 없다는 결론을 얻어 7월 8일자 Nature에 "Does gut hormone PYY3-36 decrease food intake in rodents?"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의 Steve Bloom을 비롯한 연구팀은 PYY3-36을 쥐에 투여하면 식욕과 체중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얻어 "Gut hormone PYY(3-36) physiologically inhibits food intake (Nature, 418:650-654)"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었다. 그들은 또한 사람에서도 24시간에 걸쳐 이 호르몬이 식욕 감소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비만인 사람의 경우 PYY 농도가 낮다는 사실과 식사 전에 PYY가 가장 낮고 식사 후에 가장 높아진다는 사실 역시 이 호르몬이 식욕을 조절한다는 가정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팀은 설치류에서 이 실험을 반복한 결과 동일 결과를 얻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팀에서도 비슷한 실패를 경험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특정 상황에서 생쥐에 PYY를 투여하면 24시간 정도는 식욕을 감소시킬 수 있었지만 이러한 효과가 7일간 지속되는 것은 관찰할 수 없었다.
Bloom의 연구팀은 Tschop 연구팀의 연구결과에 대해 이러한 실패의 원인이 아마도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트레스로 인해 이미 식욕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 미국 Oregon Health and Science University의 Roger Cone 역시 최근의 실험을 통해 PYY가 효과는 있지만 스트레스가 낮은 특정 조건에 국한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볼 때 PYY 역시 기대했던 것처럼 비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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