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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초기인 환자들에게 모노아민 산화효소 B형 저해제(monoamine oxidase type B inhibitors, MAOBIs)라 불리우는 약제에 속하는 세레길린(selegiline)을 투여하면, 기존에 파킨슨병에 이용되고 있던 레보도파(levodopa) 보다 저렴하면서도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영국의학저널에 발표되었다.
1995년 영국에서 세레길린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었기 때문에 이용이 제한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이 약제가 사망률 증가와 관련되었다는 이전 연구결과를 뒤집은 것으로, 이전 연구는 연관성이 충분한 근거가 뒷바침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는 버밍엄대학의 케이스 위틀리교수의 연구팀이 진행하였다. 세레길린의 위험과 유용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총 3525명의 초기 파킨슨병 환자들이 참여한 17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세레길린이 투여된 환자들과 위약이 투여된 환자들 사이에 사망률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약제가 투여된 환자들은 3개월간의 시험에서 파킨슨병 등급을 평가하는 일일 활동 수치, 운동능 수치, 총 수치를 평가한 결과 위약투여 환자들과 비교하여 높았다고 한다. 또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추가로 레보도파의 필요도 줄었으며, 운동불안정(motor fluctuations) 발생도 감소하였다.
“우리의 평가에서 세레길린에 의한 사망률 증가의 근거는 없었으며, 현재 초기 치료에 이용되는 파킨슨병 치료제 보다도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임상적으로 유용함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이 군에 속하는 다른 약제에 대해서는 데이터가 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세레길린이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지난 1995년 영국에서의 보고는 우연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였다. 더하여 연구팀은 모노아민 산화효소 B형 저해제들을 다른 파킨슨병 약제들과 비교하는 보다 대규모의 시험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지었다.
British Medical Journal, August 14, 2004.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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