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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호주, 미친개미와의 한판 승부.....[2004년07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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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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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상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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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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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niebong@daeilscie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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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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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eilscienc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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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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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북부에 창궐한 포악한 해충을 구제하려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수십억 마리의 노랑미친개미(Anoplolepis gracilipes)가 줄지어 다니는 피해를 막기 위해 약을 뿌릴 것으로 보인다.
미친 듯한 행동 때문에 붙여진 이 노랑미친개미는 세계적인 침입해충 가운데 하나다. 이 개미는 여왕개미를 만드는 능력이 없다. 원래 여왕개미는 모군집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다른 곳에 새로운 군집을 건설하는데, 이 개미는 여왕 개미를 만드는 대신 그 수를 평방킬로미터당 천 마리까지 늘려 밀도 높은 수퍼 군집을 만든다.
이 개미는 1990년 호주 북부에서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그 수가 증가해 북동부의 아른햄(Arnhem Land)에만 해도 25,000평방킬로미터를 잠식해 버렸다. 그 지역의 식물상을 먹어치울 뿐만 아니라 서식하고 있는 절지동물의 개체군을 죽이거나 밀어내고 있다.
"뭔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생태계 전체가 황폐화될지도 모릅니다." 개미 박멸 캠페인의 선봉에 선, 호주 CSIRO(Commonwealth Scientific and Industrial Research Organisation)의 생태학자 Ben Hoffmann의 말이다.
아른햄 지역의 토착 개미들이 벌써 줄어들고 있다. "미친개미들이 토착 개미를 잡아서 잘게 찢는다."고 Hoffmann은 말한다. 그 지역의 단 네 군데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왕나비의 일종(Euploea alcathoe enastri)도 또 다른 희생자가 되고 있다. 수년 전, 미친 개미들이 이 지역으로 침입해 들어온 이래로, 왕나비가 이 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미친개미는 개미산을 상대방의 눈에 분사하여 눈을 멀게 한 후 굶겨 죽인다. 이러한 개미의 활동으로 인해 지역 식물상과 동물상이 변하게 되면서 작은 캥거루와 주머니쥐 같은 큰 동물들이 생존하기도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인간 또한 고통을 받고 있다. 딸기류 같은 식물을 먹어치워 인간의 식량자원마저도 줄어들고 있다고 지역주민들은 호소하고 있다.
"이 작은 개미가 우리 문화, 땅 그리고 우리의 삶까지 망쳐버리고 있습니다. 이 녀석들을 없애버려야 해요." 아른햄의 수석관리인 Djawa Yunupingu의 말이다.
"이 개미를 방제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합니다." 런던 동물원의 절지동물 관장 Dave Clarke의 말이다. 사람들은 침입해충이 토착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인다.
연구진은 특별 고안된 입제 형태의 약제를 헬리콥터에서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개미를 박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프레스토라 불리는 이 입제는 개미가 좋아할 만한 어분(fishmeal)을 함유하고 있다.
호프만이 이끄는 연구진은 이미 개미 군집의 규모와 위치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년 안에 피해 지역 4분의 3에 달하는 면적에 약제를 처리할 목표를 세웠다. 연구진은 추가 1년 후에는 개미를 이 지역에서 완전히 박멸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약제는 호주의 크리스마스 섬에서 이미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1989년까지 이 개미로 인해 붉은땅게(Gecarcoidea natalis) 2천만 마리에 피해를 입혀 그 밀도가 30% 줄어들었는데, 이번 방제효과로 인해 다른 동물들에는 영향 없이 개미 군집을 방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노랑미친개미는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 후 수하물에 숨어 들어와 아시아와 인도양-태평양의 나라로 퍼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2차세계대전 때 호주의 아른햄에 처음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 당시 미국 함대가 개미가 많은 남태평양섬과 호주를 여러 차례 왕래하였기 때문이다.
*원문사이트: http://www.nature.com/news/2004/040712/full/040712-18.html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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