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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단백질이 발견되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Steve Harper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정상적인 조직에서 발견되는 특정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가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11월 1일자 Cancer Research에 “VEGF165b, an inhibitory 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splice variant: mechanism of action, in vivo effect on angiogenesis and endogenous protein expression”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
종양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는 혈관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핀 끝부분 크기의 종양이 골프공 크기로 확장되면서 혈액의 공급도 늘어나야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VEGF는 이러한 혈관의 형성을 촉진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형태의 VEGF인 VEGF165b는 오히려 혈관의 형성을 억제하는 활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VEGF165b는 전립선을 비롯하여 많은 정상적인 조직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전립선 암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이번에 발견된 VEGF165b는 종양의 혈관형성을 억제함으로써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 많이 시도되고 있는 이 치료법은 암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의 혈액공급을 공격하기 때문에 종양 내부까지 치료제가 침투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는 VEGF를 억제하는 항체가 직장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 한가지 이 단백질의 장점은 자연적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조직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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