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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계획하고있는 여성들의 경우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연구 결과 남성들도 이 기간 동안에는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덴마크에서 수행된 연구 결과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이 임신기간 동안 음주를 하였을 경우에도 유산(miscarriage)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덴마크의 헨릭슨(Tine Brink Henriksen) 박사 연구진은 처음으로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20세에서 35세 사이 430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추적 연구를 실시하였는데 연구 기간 중 186건의 임신이 발생하였고 이 중에서 55건의 임신은 자연 유산되고 나머지는 정상적으로 아기를 분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여성들이 임신기간 중 일주일에 10잔 이상 음주를 하였을 경우가 전혀 음주를 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유산의 위험이 거의 3배나 증가하였고, 특히 같은 기간 동안 남성들이 일주일에 10잔 이상의 술을 마셨을 경우 전혀 술을 마시지 않은 남성들의 경우에 비해서 유산의 위험이 무려 5배나 높아진 사실을 발견하였다.
헨릭슨 박사는 남성의 음주가 임신에 미치는 이와 같은 연구가 이전에는 수행된 적이 없으며 이번 결과가 상당히 놀라운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아직 남성들의 음주가 자연 유산에 미치는 이러한 영향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연구 결과 알코올의 섭취로 인해서 정자 염색체의 기형(abnormalities)이 초래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으며 실제로 유산된 태아의 염색체에서 이러한 기형이 발견된 바 있다.
연구자들은 실험을 통해서 알코올 섭취 후 혈액중의 알코올 농도와 정자 내의 알코올 농도가 유사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언급하면서 임신기간 중 여성은 물론 남성들이 술을 마시는 경우에도 자연 유산의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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